서울시설공단이 화재, 인파 밀집, 도로 위험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재난 요소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사전예방형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한다. 기존 사고 발생 후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위험 징후를 미리 감지하고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체계로 전환해 시민 안전을 강화한다. 공단은 시립묘지, 지하도상가, 환승주차장 등 다중이용시설과 화재 취약 시설에 AI 기반 전기화재 예방시스템을 도입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산불 위험에 대비해 시립묘지에는 AI 지능형 산불감시 시스템을 구축해 CCTV 12대와 통합서버로 연기와 불꽃을 감지하고 신속한 초동 조치로 화재 확산을 막는다. 구파발역 환승주차장에는 AI가 연기와 불꽃을 자동 탐지하는 화재감지 시스템을 설치했고, 영등포와 명동 지하도상가 7곳에는 AIoT 기반 전기화재 예방시스템을 적용했다. 경기장 등 인파가 많이 몰리는 장소에는 AI 인파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AI 서버와 라이다 센서, 감시형 CCTV를 활용해 밀집도를 4단계로 구분하고 전광판과 스피커로 시민에게 실시간 혼잡 상황을 안내한다. 장충체육관에는 지능형 CCTV가 설치돼 사람 수와 이상 징후를 감지하며, 위험 단계에 따라 경보 알림과 인력 추가 배치로 즉각 대응한다. 도로 안전 분야에서는 AI 영상탐지시스템 탑재 차량이 도로를 순찰하며 포트홀을 실시간 탐지하고 발견 즉시 보수 전담반이 24시간 내 복구하는 신속복구 체계를 운영한다.
자동차전용도로에 보행자, 킥보드, 이륜차 등 불법 오진입을 AI 영상검지기가 실시간 감지해 10분 내 신속 조치하는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이로 인해 2025년에는 자동차전용도로 보행자 사망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고, 불법 오진입 건수도 33% 감소했다. 서울시설공단은 내부 활용을 넘어 외부 우수 기술과 공공 인프라를 연결하는 협력형 AI 전환도 추진 중이다.
올해 1월 신설한 AI 전환추진단을 중심으로 고척스카이돔, 서울어린이대공원 등 주요 시설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절감효과 검증과 공영주차장 구조물 센서 이상 징후 조기 파악 플랫폼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화재, 인파, 도로 등 안전 사각지대를 AI로 관리하며 현장 경험과 도시 인프라를 학계 및 기업의 기술과 연결해 새로운 기술 검증과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AI가 목적이 아닌 시민 안전과 편의를 위한 도구라며, AI를 활용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서비스 변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설공단은 행정안전부 주관 2026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인 ‘가등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