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9월 8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오세훈 시장과 장기전세주택 입주민 및 퇴거자, 주거·부동산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장기전세에서 내 집으로, 서울의 주거사다리 희망토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장기전세주택이 무주택 시민의 안정적인 거주와 자산 형성을 돕고 내 집 마련으로 이어지는 주거사다리 역할을 해온 성과를 공유하고 제도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2년 SH 서울시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패널조사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장기전세주택에서 퇴거한 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8년 4개월이며, 퇴거 후 72%가 자가에 거주해 전체 공공임대주택 퇴거자의 자가 거주 비율 60%보다 12%포인트 높았다.
또한 제도 도입 이후 2026년 9월 기준 계약기간 만료 전 퇴거한 가구는 1만 5,529가구로 누적 공급량의 34%에 달하며, 이 중 82.4%는 자가 구입이나 민간 전세 이동을 위해 자발적으로 퇴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전세주택은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으나 퇴거 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7년 6개월로, 상당수 가구가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저축과 청약을 준비한 뒤 다음 주거단계로 이동했다. 퇴거 가구가 비운 주택은 다른 무주택 시민에게 재공급되어 주거 안정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서울시는 2007년부터 전국 최초로 중대형 장기전세주택을 도입해 현재까지 총 3만 8,296호를 공급하며 4만 5,715가구의 주거 안정을 지원해왔다. 2026년 5월 기준 장기전세주택은 서울시 공공임대주택의 약 12%를 차지한다. 장기전세주택의 평균 보증금은 2억 9,300만 원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의 약 41% 수준이며, 보증금과 인근 전세 시세 차이로 약 10조 원의 주거비 절감 효과가 추산된다.
2022년 조사에서는 입주 가구의 69.9%가 매월 평균 62만 5천 원을 저축하고 있으며, 청약통장 보유율은 83.7%에 달했다. 입주자의 61.3%는 민간아파트로 이사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전세주택 단지의 45%는 지하철역 반경 500m 이내에 위치하며, 83%는 초등학교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지원한다.
이날 희망토크에서는 입주민과 퇴거자가 주거비 절감과 저축,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 경험을 공유하고,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서울시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20년 만기가 도래하는 약 9,300호를 반환받아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미리내집’과 장기전세주택으로 재공급할 계획이다. 만기 주택은 계약 연장이나 분양전환 없이 재공급하며, 만기 가구의 안정적인 이주를 위해 상담과 설명회를 제공한다.
2023년 8월 실시한 시민인식조사에서는 장기전세주택 공급 확대에 78.3%가 찬성했으며, 20년 만기 퇴거에 대해서도 73.9%가 동의했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미리내집 1만 7,500호를 추가 공급하고, 2031년까지 주택 31만 호 착공을 추진해 내 집 마련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장기전세주택이 주거 걱정을 덜고 자산 형성을 돕는 디딤돌 역할을 하며, 비워진 주택이 다음 무주택 시민의 기회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