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최근 관내 시설재배 농가에서 토마토 갈색 주름 과실 바이러스(ToBRFV)가 발생해 농가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 바이러스는 토마토, 파프리카, 고추 등 가지과 작물에 감염되며, 잎에 모자이크 얼룩무늬와 주름, 줄기와 꽃받침 괴사 증상을 일으킨다. 특히 과실에는 붉은색과 녹색이 불균일하게 착색되고 갈색 반점과 주름 균열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과실이 썩어 수확량이 30~70%까지 감소해 농가에 큰 피해를 준다.

현재 방제약제가 없어 유입 차단이 최선의 방책이다. 부산 강서지역에는 약 520여 농가가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으며, 이 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농가 소득을 올리는 대표 작목이다. 바이러스는 작업자의 손, 장갑, 전지가위, 신발, 작업복 등 미세한 접촉만으로도 시설 내에 확산될 수 있고, 종자 외피나 잔재물에 묻은 상태로도 장기간 전염성이 유지된다.

이에 농업기술센터는 외부인의 온실 출입을 전면 차단하고, 농가 간 방문과 접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농가는 전용 작업복과 작업화를 착용하고, 작업 도구는 락스 희석액이나 전문 소독제로 수시 소독해야 한다. 또한 건전한 종자와 모종만 사용하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식물체를 만지지 말고 사진을 촬영해 농업기술센터에 신고해야 한다.

센터는 유전자 정밀검사(PCR)를 통해 확진 여부를 확인하며, 확진 시에는 감염주와 잔재물을 안전하게 격리 폐기하고 소각하는 방법을 권장한다. 센터는 지난 11월 5일 관내 토마토 수경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비대면 긴급 교육을 실시해 바이러스 위험성과 자율 방역 수칙을 안내했다. 박미진 부산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바이러스 특성을 명확히 인지하고 외부 출입 통제와 철저한 위생 관리로 농가 스스로 유입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