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공무원이 직접 개발한 ‘시설물 안전관리 실무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현장 실무자가 직접 문제를 찾아 해결한 행정혁신 사례로 평가받는다. 교량, 터널, 지하차도, 옹벽 등 도로시설물은 시간이 지날수록 노후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전 점검과 진단이 시민 안전사고 예방에 필수적이다.

하지만 관리 대상 시설물이 늘어나면서 담당자가 수백 개 시설물의 점검 일정을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안전점검 용역 발주 시 시설물별로 설계내역서를 일일이 작성해야 해 많은 시간과 행정력이 소요됐다. 반복적인 수작업은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담당자에 따라 업무 결과가 달라지는 문제도 있었다.

이에 종합건설본부 신해섭 주무관은 2026년 1월부터 직접 ‘시설물 안전관리 실무 플랫폼’을 기획하고 개발했다. 시설물마다 적용되는 법적 기준과 점검 방식이 다양해 누구나 동일한 기준으로 쉽고 정확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플랫폼 개발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했다.

외부 용역이나 별도 예산 없이 실무자가 직접 개발해 현장에 필요한 기능을 신속히 반영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업무 여건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법적 기준에 따라 시설물을 자동 분류하고, 상위 점검 시행 여부를 분석해 하위 점검 생략 가능성을 판정한다. 이를 통해 점검 대상 검토 부담을 줄이고, 일관된 기준에 따라 점검 업무를 체계적으로 수행하도록 지원한다.

또한 점검 보고서에 흩어져 있던 손상·균열과 보수·보강 기록을 시설물별로 통합 관리해 손상 진행 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로써 보수·보강이 필요한 시설물을 미리 파악할 수 있고, 담당자 교체 시에도 관리 이력이 유지된다. 안전점검·진단 용역 설계내역서 자동 생성 기능도 갖춰 기존 30일 이상 걸리던 작성 기간을 1일 이내로 단축했다.

관련 자료와 산출 기준을 바탕으로 설계내역서 작성 과정을 자동화해 반복 행정업무를 줄이고, 신속하고 효율적인 용역 발주를 지원한다. 손두영 종합건설본부장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행정 혁신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 안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해 시설물 안전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직원과 시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행정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