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소방본부 전남권역부본부는 최근 제주 서귀포항 인근 냉동시설에서 발생한 암모니아 누출 사고를 계기로 시민들이 위급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대피, 실내 밀폐 등 3가지 행동요령을 안내했다. 이번 사고는 여수국가산업단지와 냉동창고, 수산물 가공시설이 밀집한 전남광주 지역에서도 화학물질 누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화학사고는 예고 없이 발생하는 만큼 사고 초기 시민들의 신속하고 올바른 대응이 중요하다.
암모니아는 수산물 냉동시설의 냉매와 다양한 산업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무색의 기체로, 강한 자극성 냄새가 나며 고농도 노출 시 눈과 피부, 호흡기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누출이 의심되면 호흡기를 보호하고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암모니아는 물에 잘 녹는 성질이 있어 주변에 젖은 수건이나 마스크가 있다면 코와 입을 가리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으나, 이는 유해가스를 완전히 차단하지 못하므로 대피를 지체해서는 안 된다.
야외에서는 바람 방향을 확인해 가스가 퍼지는 경로를 피해 대피해야 한다. 무작정 이동할 경우 가스 확산 방향으로 들어갈 위험이 있으므로, 이미 가스가 퍼진 지역에 있다면 바람이 부는 방향과 직각인 측면으로 벗어난 뒤 가능하면 바람이 불어오는 쪽의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이때 누출원에 접근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소방당국의 대피 안내를 따라야 한다.
실내에 대피한 경우 외부 공기 유입을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 야외에서 가스가 누출돼 실내 대피가 필요한 경우 창문과 문을 닫고 환기시설과 에어컨 등을 꺼야 하며, 창틀과 문틈, 환기구 등은 테이프나 수건으로 막아 유해가스 유입을 줄여야 한다. 재난문자와 소방당국의 안내에 따라 대피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암모니아가 눈이나 피부에 닿았다면 안전한 장소에서 흐르는 물로 충분히 씻어내야 하며, 특히 눈에 노출된 경우 10~15분간 물로 씻어야 한다. 호흡곤란이나 심한 자극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 전남권역부본부는 산업단지와 냉동시설 주변의 유해화학물질 누출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조사와 함께 시민이 사고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생활 밀착형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최민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소방본부 전남권역부본부장은 바람 방향을 고려한 대피요령 숙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시민들에게 주변 산업시설을 살펴보고 위급 시 현장 안내에 따라 신속히 대피해 가족의 안전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