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우치동물원은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해남군 흑석산자연휴양림에서 사육 중인 일본원숭이 수컷 6마리에 대한 중성화수술을 지원했다. 이번 수술은 호남권 거점동물원으로서 개체수 조절과 관리환경 개선을 통해 일본원숭이의 사회적 행동 회복과 안정적인 사육환경 조성, 동물복지 증진을 위해 해남군과 협력해 추진됐다. 수술은 우치동물원과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 진료종보전분과가 맡았으며, 서울대공원, 에버랜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소속 수의사들이 봉사활동으로 참여해 국내 극소수 동물원 전문인력을 공유하며 영장류 진료 전문성을 결집했다.

일본원숭이는 손을 능숙하게 사용하고 낯선 환경이나 사람에 민감하게 반응해 포획과 마취 과정에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개체별 건강 상태와 행동 특성을 고려한 마취·수술 계획과 회복 과정에 대한 전문적인 관리가 요구되며, 풍부한 동물원 진료 경험을 가진 수의사들이 협력해 안전한 수술과 회복을 지원했다. 일본원숭이는 집단 내 사회적 위계와 유대관계를 중요시하는 영장류로, 개체수 조절과 계획적인 번식 관리는 근친교배 위험을 줄이고 사회적 행동 유지에 필수적이다.

이번 중성화수술은 무분별한 번식을 예방하고 암수 합사 여건을 마련해 일본원숭이의 생태적 특성에 맞는 관리환경 조성을 위한 조치다. 수술을 마친 수컷 6마리는 회복 상태를 확인한 뒤 암컷과 합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해남군은 원숭이사 시설 개선도 병행해 안정적이고 동물복지 친화적인 관리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우치동물원은 2025년 호남권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된 이후 전남광주뿐 아니라 제주지역 동물원까지 지원 범위를 확장해 전문진료와 임상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10월 말까지 총 27회, 164건의 진료를 지원했으며, 테구도마뱀 장폐색 수술, 고니 범블풋 수술, 홍학 초저온냉동요법술 등 종별 특성과 질환에 맞춘 전문진료로 지역 내 야생동물 의료 대응 역량을 강화해왔다. 우치공원관리사무소 성창민 소장은 동물복지는 단순 치료를 넘어 생태와 행동 특성을 고려한 적절한 관리환경 조성과 삶의 질 향상까지 이어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호남권 거점동물원으로서 지역 동물원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동물 건강과 복지 증진, 생명존중 가치 확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