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중구 신중앙시장에서 디자인혁신 전통시장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전통시장을 복합문화시장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7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총 187억 원이 투입되며, 자연채광이 가능한 친환경 목구조 지붕과 계단식 쉼터 등 머물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
또한 시장과 주변 16개 골목을 연결해 시민과 관광객이 장보기뿐 아니라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공간으로 만든다. 이번 디자인혁신 사업은 시장의 역사와 지역성, 골목 구조, 상권 특성을 반영해 공간과 경관, 콘텐츠를 통합적으로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다. 설계는 요앞건축사사무소와 티씨에이건축연구소가 제안한 ‘루프 웨이브(Roof Wave)’가 적용되며, 자연광이 들어오는 목구조 지붕과 열린 골목 출입구, 계단식 쉼터를 통해 시장과 골목의 경계를 허물고 보행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기존 지하 연결 동선도 유지한다. 특히 신중앙시장은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 힙당동, 신당동 떡볶이골목, 광희동 중앙아시아거리와 연계해 ‘동대문-신당 야간관광·상권 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된다. 낮에는 장보기, 저녁에는 먹거리와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울형 야간경제 활성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상인회와 관계기관과 협력해 지역 특색을 살린 야간 먹거리와 문화 프로그램도 발굴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공식 후 신중앙시장 점포를 방문해 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격려했다. 그는 신중앙시장이 서울의 첫 디자인혁신 전통시장으로서 시장의 미래를 새롭게 그리는 출발점이라며, 시민과 관광객이 더 오래 머물고 주변 상권까지 활력이 확산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신당동과 DDP, 광희동 중앙아시아거리 등 주변 먹거리와 볼거리와 연계해 시장과 골목상권 전체에 활력을 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신중앙시장에 이어 종로구 통인시장과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도 순차적으로 디자인혁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통인시장은 2023년 11월 설계용역을 완료하고 2027년 2월 착공을 목표로 하며, 청량리종합시장은 2027년 2월 설계공모를 거쳐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
이번 사업은 서울형 전통시장 혁신모델 확산의 첫걸음으로, 전통시장을 지역의 문화와 관광 중심지로 재탄생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