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에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걷고 쉬며 머무를 수 있는 새로운 열린광장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한국은행 앞 분수대를 북서울꿈의숲으로 이전하고, 기존 부지를 보행과 관람, 휴식은 물론 공연과 축제까지 가능한 시민광장으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분수대와 단차로 나뉘어 있던 공간이 하나의 넓은 광장으로 연결돼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열린광장으로 탈바꿈한다.광장 수용 규모는 기존 약 2,300명에서 약 7,000명으로 약 3배 확대된다.
이를 통해 명동과 남대문시장, 남산을 잇는 도심 관광축의 중심지에서 혼잡 완화와 안전성 향상 효과가 기대된다. 명동 일대는 대형 미디어 콘텐츠와 문화·관광 프로그램이 확대되며 도심 명소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시민과 관광객이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공공공간 확충이 필요했다.새 광장은 평상시에는 휴식공간으로, 계절과 행사에 따라서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기는 도심 무대로 활용된다. 야외도서관, 버스킹, K-POP 공연, 바닥분수, 서울 썸머비치, 크리스마스 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유연하게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명동스퀘어의 대형 미디어 콘텐츠와 연계해 ‘보는 공간’에서 ‘머무는 공간’으로 도심 공간의 기능을 확장한다.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추진하는 ‘머물고 즐기는 서울’ 조성의 일환으로, 세계인이 찾고 머무는 3천만 매력 관광도시를 목표로 사계절 축제와 야간관광, 체험형 관광콘텐츠를 확대하는 정책과 맞물려 있다. 시민에게는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공공간을 제공하고, 관광객에게는 서울에 더 오래 머물 이유를 제공하는 도심 관광의 새로운 체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1978년 설치된 기존 한국은행 앞 분수대는 철거하지 않고 북서울꿈의숲 동문광장으로 이전해 보수·복원 과정을 거친다.
이전 장소는 분수대 설치에 적합한 공간과 시민 접근성을 고려해 선정됐으며, 노후화된 부분도 체계적으로 보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9월 중순부터 공사를 시작해 분수대를 해체·보존하고 기존 부지는 연말까지 임시광장으로 조성해 연말연시 방문객에게 넓고 안전한 공간을 제공한다. 이후 광장 본공사와 분수대 이전 및 경관 개선 작업은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이번 사업은 서울시와 중구청, 지역기업 ㈜신세계가 참여하는 사회공헌 협약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분수대 이전 부지를 제공하고 중구청은 광장 조성 이후 운영과 관리를 맡으며, ㈜신세계는 사업 시행에 필요한 비용을 전액 부담한다. 광장은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는 공공공간으로 운영되며, 서울시와 중구는 안전과 공공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문화행사 시 방문인원과 보행동선 등을 사전에 검토한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 운영할 방침이다.최진석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한국은행 앞 분수대는 반세기 가까이 서울 도심의 상징이었다”며 “이제 그 자리는 시민과 관광객이 걷고 쉬며 문화를 즐기는 광장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연시 인파가 집중되는 만큼 공간을 넓혀 혼잡을 줄이고, 분수대 역시 철거가 아닌 복원·이전으로 그 가치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