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용산구 청파동1가 97-35 일대에 대한 200번째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은 서계·공덕·청파동 일대 연이은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간 교통과 보행, 기반 시설을 통합·연계해 지역 단위 정비를 추진하는 데 의미가 크다. 청파동1가 97-35 일대는 1970년대 경성역(현 서울역) 배후 주거지로 형성됐으나, 구릉지 지형과 협소한 도로로 인해 주변과의 연결성이 낮고 주거환경이 노후화됐다.

서울역, 숙대입구역, 숙명여대, 청파초, 효창공원이 인접해 도심 내 편리한 입지임에도 불구하고 보행환경이 열악해 정비 요구가 지속돼 왔다. 현재 대상지 주변에서는 신속통합기획과 역세권활성화사업 등 여러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며, 서울시는 이들 사업지 간 도로와 보행, 기반 시설을 연계해 생활권 전반의 연결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청파초, 숙명여대, 숙대입구역 등과 연계해 도심 속에서 공원과 남산 조망이 가능한 푸른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서울시는 자치구, 주민, 전문가와 협의하며 주민 의견을 반영해 계획을 마련했다. 계획의 주요 원칙은 부지 정형화를 통한 효율적 토지 이용, 주변과 연계한 도로체계 정비, 끊김 없는 보행체계 구축과 맞춤형 시설 도입, 조화로운 도시 경관 조성, 사업성 확보를 위한 맞춤형 인센티브 적용 등 다섯 가지다. 부지 정형화를 통해 청파2구역 신설 공원과 연계한 통합 공원을 조성하고, 공원을 북측과 남측에 배치해 주민들이 가까이서 녹지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도로체계는 청파로, 효창원로 등 주요 도로와 떨어진 대상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인접 구역과 연계해 도로를 확충하고, 단지 내 중앙도로는 입체도로로 조성해 토지 이용 효율을 높인다. 보행체계는 숙명여대, 청파초, 숙대입구역과 인접한 특성을 고려해 끊김 없는 동선을 계획하고, 지형의 급경사를 완화하기 위해 엘리베이터 등 수직 동선을 활용한다. 커뮤니티시설은 대학생과 어린이 등 이용자 특성에 맞춰 개방형으로 배치하며, 세대분리형 주거 타입을 도입해 다양한 주거 수요에 대응한다.

도시 경관은 남산 조망과 청파초 교육환경을 고려해 주동 배치와 통경축 확보로 조화를 이루며, 최고 25층 높이로 계획해 주변과 어우러지는 스카이라인을 만든다. 사업성 확보를 위해 제1종 및 제2종 일반주거지역 용도를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현황 용적률과 사업성 보정계수를 적용해 약 1,280세대 주택 공급을 목표로 한다. 2021년 9월 도입된 신속통합기획 제도는 이번 청파동1가 97-35 일대 기획 확정으로 총 314개소 중 200개소를 달성했다.

이 제도는 정비사업 초기 절차 단축을 넘어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고 지역 단위 통합 주거환경 정비를 이끄는 서울형 정비모델로 자리 잡았다. 신속통합기획의 상세 내용과 3D 시뮬레이션 영상은 신속통합기획 온라인 아카이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창규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서계·공덕·청파동 5개소 신속통합기획이 약 8,000세대 주택을 신속 공급하고 교통, 보행, 공원 등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서울형 정비모델이라며, 후속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해 도심 대표 주거생활권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