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는 9월 7일 서울시청에서 ‘2026 서울특별시 조경상·정원도시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남산 하늘숲길을 비롯한 우수 조경공간 5개 작품과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한 23개 팀을 선정해 시상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과 이민석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조경상은 도시경관을 심미적·기능적·생태적으로 개선한 우수 조경공간을 발굴하기 위해 2022년 제정됐으며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올해 대상은 남산 남사면에 조성된 총연장 1.65km의 보행친화적 생태 산책로인 ‘남산 하늘숲길’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기존 산림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면서 단절된 보행체계를 연결하고, 보행약자를 포함한 누구나 자연경관과 도심 풍경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조성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또한 시민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올해 신설된 ‘시민공감특별상’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최우수상은 노후 콘크리트 수로와 암반 사면을 활용해 순환형 생태계류와 벽천폭포, 이끼·밀원정원 등을 조성한 ‘오동근린공원 물빛정원’이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도깨비 친구들과 함께 만드는 숲속 비밀 놀이터’, ‘문래동 꽃밭정원’, ‘성수 현대테라스타워 공개공지’가 포함됐다. 정원도시상은 시민이 자발적으로 생활공간에 정원을 조성하고 지속적으로 가꿔 온 우수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2013년 제정됐으며 올해 14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대상 1개 팀, 최우수상 2개 팀, 우수상 3개 팀, 장려상 5개 팀, 새싹상 10개 팀, 기업동행특별상 2개 팀 등 총 23개 팀이 수상했다. 대상은 방치된 교통섬을 시민이 직접 정원으로 조성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한 ‘5분의 여유’가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영등포구 마을정원사회’와 ‘은평구 3기 마을정원사’가 선정됐으며, 우수상에는 ‘송파 공공·반려정원 활동가’, ‘관악힐링가드너’, ‘성동구 마을정원사’가 포함됐다.
기업동행특별상은 포르쉐코리아·서울그린트러스트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상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시민참여형 정원문화로 확장한 사례로 평가받았다. 서울시는 수상작을 모은 ‘2026 서울특별시 조경상·정원도시상 수상 작품집’을 제작해 조경상 수상작의 기획, 설계, 조성 과정과 정원도시상 수상자들의 활동을 기록했다. 작품집은 ‘정원도시 서울’ 누리집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수상작 특별전시 ‘숲 속의 정원 아카이브’는 9월 8일부터 19일까지 서울숲 클리오 전시관에서 열리며, 조경상 수상자들이 직접 작품 기획과 설계 이야기를 들려주는 오픈 클래스 ‘THE NEXT SCENE’은 9월 11일 서울숲 커뮤니티센터에서 진행된다. 또한 9월 17일에는 조경상 대상 수상작 현장 탐방, 9월 18일에는 설계 사무소 방문 ‘오픈 오피스’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김영환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수상작들은 시민의 일상 가까이에 녹색 공간을 만든 값진 결실”이라며 “폭염이 길어질수록 정원의 가치가 커지는 만큼 시민과 기관의 노력을 서울시 정책과 촘촘히 연결해 ‘정원도시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