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는 한옥 주민과 한옥에 관심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실습형 '한옥관리 아카데미'를 올해 처음 선보인다. 7월 27일부터 8월 23일까지 서울한옥포털에서 신청을 받으며, 9월부터 11월까지 기초반 4개 과정과 심화반 2개 과정으로 총 96명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을 진행한다. 정원이 초과될 경우 추첨을 통해 수강생을 선정한다.

이번 아카데미는 한옥의 지붕, 벽, 목재 상태 점검부터 목재 칠, 틈 메우기, 미장, 한지 도배, 흰개미 대응까지 이론과 실습을 병행해 교육한다. 8월 20일에는 종로구 계동 한옥지원센터에서 개막 세미나가 열리며, 한옥 생활과 관리 경험을 공유하고 교육과정과 강사진을 소개한다. 한옥은 나무, 흙, 한지 등 자연재료로 지어져 작은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재료 특성에 맞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한옥 주민들은 참고할 정보와 배울 기회가 부족해 문제 발생 시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시는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주민들이 한옥의 이상 신호를 스스로 확인하고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관리와 보수 방법을 익히도록 지원한다. 한옥에 관심 있는 시민에게는 실제 한옥 생활과 유지관리 과정을 이해할 기회를 제공한다.

교육은 기초반과 심화반으로 나뉘며, 각 과정은 하루 4시간씩 5일간 진행된다. 기초반은 한옥 자가점검, 목재 관리, 미장 보수, 틈새 및 해충 관리, 한지 도배 등 생활 속에서 활용 가능한 점검과 보수 방법을 배우고, 심화반은 한옥 구조와 수선 방법을 심도 있게 학습한다. 기초반에서는 지붕, 벽, 목재의 이상 신호를 자가점검표를 활용해 점검하고, 목재 보호용 오일스테인을 직접 칠하는 실습을 한다.

심화반에서는 전통 방식의 안료와 접착제를 배우고 직접 색을 만들어 칠하며, 전통 미장 재료로 회벽 작업을 실습한다. 또한 흰개미 방제 방법과 올바른 약품 사용법도 전문가 지도 아래 익힌다. 강사진은 한옥 구조, 목재, 미장, 단청, 한지 도배, 흰개미 방제 등 각 분야에서 수십 년간 현장 경험을 쌓은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다.

교육은 기초반 4차와 심화반 2차로 나누어 운영하며, 차수별 16명씩 총 96명을 모집한다. 신청자는 기초반과 심화반 각각 신청할 수 있고, 같은 과정 내에서는 한 차수만 선택 가능하다. 자세한 일정과 신청 방법은 서울한옥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카데미 개막 세미나는 8월 20일 오후 7시 종로구 계동 한옥지원센터에서 개최되며, 한옥과 그 안의 삶을 주제로 전문가와 한옥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교육과 강사진을 소개한다. 세미나는 프로그램 신청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서울한옥포털을 통해 참여 신청할 수 있다. 교육과 세미나는 모두 한옥지원센터에서 진행되며, 문의는 한옥관리 아카데미 운영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서울시는 2001년부터 북촌에서 노후 한옥 수선비 지원을 시작해 2015년부터는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 한옥지원센터를 통해 상담, 현장점검, 직접 수선, 유지관리 교육 등 주민 밀착형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한옥 수선비 1,601건을 지원했고, 상담 9,403건, ‘한옥출동119’ 2,085건, 생활밀착형 현장지원 798건을 수행했다.

한옥 유지관리 교육은 매뉴얼과 영상 제작을 거쳐 올해 시민이 직접 배우고 실습하는 아카데미로 발전했다. 이를 통해 공공 수선 지원과 시민 자가관리 역량을 함께 강화해 한옥을 오래 보전할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 직무대리는 “한옥은 시민이 일상을 꾸리며 지켜온 집이자 서울의 역사와 생활문화를 담은 가치 있는 자산”이라며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시민이 한옥의 작은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생활 속에서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 한옥이 오늘의 삶과 함께 오래 이어지는 서울의 주거문화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