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됨에 따라 온열질환 발생 추이를 면밀히 관찰하기 위해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건강 취약계층에 대한 방문건강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온열질환은 열에 장시간 노출되어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등 급성 증상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고령층뿐 아니라 모든 연령층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지난 5월 15일부터 응급실을 보유한 71개 병원이 참여하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 중이다.

7월 15일 기준 서울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1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9명보다 49명 줄었다. 올해는 특히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 환자가 32명으로 전년 22명 대비 약 1.5배 증가하는 등 아침 시간대 환자 급증이 두드러졌다. 최근 3년간(2023~2025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 결과 서울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37.1%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고, 오전 6시부터 11시 사이 발생 비율도 24.4%로 전국 18.9%보다 높았다.

발생 장소는 길가가 31.4%로 가장 많아 비교적 선선한 오전에도 야외 활동 시 온열질환 위험이 크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에 서울시는 독거 어르신,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 약 6만 3천명을 대상으로 방문건강관리 사업을 통해 폭염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방문간호사는 직접 가정을 방문하거나 전화 모니터링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폭염 대응 요령과 건강관리 정보를 안내한다.

또한 넥쿨러, 우양산 등 폭염 예방 물품을 지원하며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적극 안내하고 있다. 올해 방문건강관리 활동은 직접 방문 68,859건, 전화 상담 46,133건, 진료 연계 246건, 물품 지원 5,936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폭염 건강수칙은 서울시와 질병관리청 누리집, 손목닥터 9988 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대상자별 온열질환 예방 행동 요령도 제공된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온열질환이 선선한 오전 시간대에도 발생하고 있어 운동이나 여가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갈증이 없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하게 지내며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을 취하는 기본 건강수칙을 꼭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대응 체계는 서울시민의 건강 보호와 폭염 피해 최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