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준공업지역 내 공동주택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완화하는 규제혁신을 통해 약 2만 7천 세대의 주택 공급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7월 16일 영등포구 양평신동아아파트 재건축 현장을 방문해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조합원 및 지역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준공업지역 사업이 용적률 완화 이후 다시 속도를 내고 있는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착공과 입주까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준공업지역은 공동주택 용적률 제한으로 충분한 주택 공급이 어려웠고 조합원 분담금 증가 등 사업성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 서울시는 2024년 서남권대개조 발표 이후 주거화된 준공업지역 정비사업에 공동주택 용적률 최대 400% 적용을 허용하는 제도 개선을 추진해 사업성을 높이고 주택 공급과 노후 주거환경 개선 기반을 마련했다. 이 제도 개선으로 중단되거나 지연된 정비사업이 재개되고 신규 사업도 활발히 추진되면서 현재 준공업지역 내 32개소, 약 2만 7천 세대 규모의 주택 공급 사업이 진행 중이다.

재건축·재개발 사업 24개소에서는 문래국화아파트, 양평신동아아파트, 성수1, 삼환도봉아파트 등 총 1만 9,122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며, 도시정비형 재개발 및 지구단위계획사업 8개소에서는 양평제13구역, 문래동4가, 옛 방림부지, 교학사부지 등에서 총 8,053세대가 공급된다. 특히 양평신동아아파트는 용적률 완화 적용으로 세대수가 563세대에서 762세대로 199세대 증가해 사업성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조합원 부담금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 서울시는 행정 2부시장 주재 공정관리를 통해 사업시행계획인가부터 착공까지 기간을 5년에서 4년으로 단축해 2029년 10월 착공을 목표로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준공업지역 내 산업 기능이 밀집하거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은 업무시설과 첨단산업 중심 미래산업 거점으로 고도화하고, 완전히 주거화된 지역은 정비사업을 통해 주택 공급을 적극 지원한다. 또한 녹지와 생활 SOC 등 기반시설 인프라도 확충해 준공업지역을 일하고 거주하며 즐길 수 있는 직·주·락 복합공간으로 재편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일 방침이다. 오세훈 시장은 준공업지역이 서울 산업화와 성장의 중요한 공간임에도 변화한 산업구조와 시민 생활방식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정비가 지연됐으나, 이번 규제 개선으로 사업이 재개되고 주민 부담도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도 제도 발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착공과 입주로 이어지도록 속도감 있게 주택을 공급하며 산업, 주거, 녹지,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준공업지역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