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026년 1월부터 9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393만 4천876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연간 방문객 364만 3천439명을 9개월 만에 넘어섰다고 밝혔다. 연간 목표인 400만 명 달성도 임박한 상황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7.0% 증가한 수치로, 전국 평균 증가율 21.5%의 2.2배에 달한다.

방한 외국인 중 부산 방문 비중도 23.0%로 전년 동기 19.0%보다 4.0%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CNN이 부산을 ‘아시아의 차세대 해안도시’로 소개하며 세계 여행객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에어비앤비에서는 부산 숙소 검색량이 1년간 30% 증가했고, 익스피디아는 ‘2027 올해의 여행지’ 10곳에 부산을 유일한 한국 여행지로 선정해 검색 증가율이 전 세계 5위에 올랐다.

9월 말 기준으로 400만 명 달성까지 약 6만 명이 남았다. 최근 석 달 연속 월 방문객이 50만 명대를 유지하며 9월 하루 평균 약 1만 7천 명이 방문한 점을 고려하면 10월 초순 중 목표 달성이 예상된다. 10월 방문객 수는 11월 말 공식 집계된다.

방문객 증가의 핵심 요인은 부산으로의 직행이다. 부산이 단순 경유지가 아닌 여행 목적지로 자리 잡으면서 김해국제공항과 부산항으로 직접 입국한 외국인 수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부산항 입국자는 9만 6천493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7.8% 증가했고, 김해국제공항 입국자도 21만 8천49명으로 48.1% 늘었다.

1~9월 직접 입국자는 233만 3천19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7% 증가해 전체 방문객 증가율을 웃돌았다. 직접 입국 비중도 1월 50.4%에서 9월 62.9%로 상승했다. 이 같은 추세는 비수도권 전체와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1~9월 비수도권 공항과 항만으로 입국한 외국인 중 절반에 가까운 규모가 김해국제공항과 부산항을 통해 입국해 부산이 비수도권 입국의 중심지임을 보여준다. 관광시장 다변화로 비수기인 9월에도 방문객 감소 폭이 크지 않았다. 9월 부산 방문 외국인은 50만 256명으로 전월 대비 1.3% 감소에 그쳐 전국 평균 감소율 8.2%보다 낮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5.0% 증가해 전국 증가율 21.1%의 약 2.6배에 달한다. 방한 외국인 중 부산 점유율은 24.3%다. 중화권 방문객은 감소했으나 동남아, 미국, 호주 등 다른 시장에서 증가해 감소분을 상쇄했다.

1~9월 누계 기준으로 프랑스 4만 3천165명(106.5% 증가), 미국 32만 4천816명(77.2% 증가), 호주 5만 7천89명(47.8% 증가), 영국 5만 9천384명(29.2% 증가) 등 주요 서구권 시장에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방문객 증가는 소비 확대로도 이어졌다. 한국관광데이터랩 신용카드 빅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1~9월 부산 외국인 카드소비액은 1조 1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처음 1조 원을 넘긴 이후 올해 9월에 다시 돌파했다. 서울을 제외하고 1조 원을 넘은 도시는 부산이 유일하다. 전년 동기 대비 51.9% 증가해 방문객 증가율 47.0%를 웃돌았다.

특히 5월 이후 5개월 연속 월 1천300억 원 이상을 기록했으며, 9월 소비액도 1천309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8% 증가해 전국 증가율 40.6%를 상회했다. 부산은 서울에 이어 전국 2위, 비수도권 1위로 비수도권 외국인 카드소비액 1조 9천608억 원 중 절반 이상인 51.8%가 부산에서 이뤄졌다. 업종별로는 쇼핑업 47.8%, 식음료업 22.5%, 의료·웰니스업 12.1% 순이다.

한편 김해국제공항은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직접 입국 증가를 이끌고 있다. 2026년 9월 김해공항 권역(부산·울산·경남 거제·통영)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방공항 중심 관광권'에 선정됐다. 부산시는 이를 계기로 부산을 관문도시로 하는 광역 관광권을 육성해 외국인의 이동과 소비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되도록 할 계획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세계인이 다른 지역을 거치지 않고 부산으로 직행하고 있으며 방문객 증가가 소비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400만 명 시대를 앞두고 관광객이 더 오래 머물고 다시 찾는 도시가 되도록 관광의 질적 성장에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