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해 집중호우가 일상화되면서 경기도 내 하천범람과 도시침수를 동시에 반영하는 통합 홍수위험도 평가 모델이 개발됐다. 경기연구원은 급증하는 집중호우와 태풍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하천 범람과 도심지 침수를 함께 분석하는 ‘경기도 외수·내수 통합 홍수위험도 평가 모델’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지자체가 한정된 방재 예산을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객관적인 지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25년간 시간당 30mm 이상의 집중호우 발생일수는 34.4% 증가했으며, 50mm 이상의 극한호우 발생일수는 86.2% 급증했다. 경기도는 2018년부터 2년 주기로 대규모 홍수피해를 겪고 있어 정밀한 방재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통합 모델은 하천범람과 도시침수를 하나로 묶어 경기도 내 126개 표준유역별로 실제 강우 규모에 맞는 빈도별 침수지도를 적용해 위험도를 산출한다.
기존 방식의 과도한 위험도 산정을 완화하고 실제 강우 규모를 정확히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모델은 100m 격자 단위 공간분석을 통해 도심지의 세밀한 위험까지 진단하며, 건축물 수, 주민등록인구수, 공시지가, 농경지 면적 외에 도로 면적과 지하차도 면적을 포함한 13개 세부 지표를 적용했다. 완성된 모델은 재해연보의 피해액 순위와 비교 검증해 실제 피해와 높은 정확도로 일치함을 확인했다.
특히 2022년 최대 피해가 발생한 양평군에서는 100m 단위 홍수위험도 진단 결과가 실제 침수 지역과 중첩됐다. 경기연구원은 이 평가 모델 결과를 ‘경기기후플랫폼’에 탑재해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도별, 강우 규모별 침수 위험지역을 100m 단위 통계지도로 시각화해 지자체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방재 예산 투자 우선순위를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주민들에게 침수 위험 지역을 사전에 알리고 대피 계획 수립과 안전 인식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다. 왕원준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모델은 하천범람과 도시침수를 함께 반영해 위험 지역과 원인을 100m 단위로 진단하는 의사결정 지원 도구”라며 “지자체는 방재예산 배분과 치수사업 투자 우선순위 결정에 활용하고, 주민들은 경기기후플랫폼에서 위험 정보를 확인해 대비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