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G3 서울플랜 기획위원회 동행성장분과’가 8월 20일 중앙대학교 인근 흑석시장 골목형상점가를 방문해 대학가 상권 현황을 점검하고 상인, 대학, 학생과 함께 지속가능한 상권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G3 서울플랜 기획위원회는 민선 9기 서울의 미래 전략과 정책과제를 발굴하는 민관협력기구로, 정책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과 제도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이정희 동행성장분과 위원장과 김미정 위원, 흑석시장 골목형상점가 및 상도시장, 남성사계시장 상인회장, 중앙대·숭실대 총학생회, 서울시 민생노동국장 등이 참석했다.

최근 대학가 상권은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소비 방식과 온라인 유통 확산, 경기 여건 변화 등으로 새로운 활로가 필요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과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지역상권과 연결하는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흑석시장 골목형상점가를 방문지로 선정했다. 흑석시장 골목형상점가는 전통시장인 흑석시장과 중앙대 인근 음식점과 주점이 밀집한 흑리단길이 결합된 복합 상권으로, 전통시장과 대학가 야간 상권이 공존하는 곳이다.

서울시는 2025년 이곳을 서울시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하고 올해 골목형상점가 육성지원 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공동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동행성장분과는 현장 방문 후 흑석시장과 흑리단길 일대를 둘러보고 상인회, 대학 관계자, 총학생회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는 대학과 상권을 단순 지원 대상으로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학·학생·상인·서울시가 함께 지역상권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민관학 협력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대학이 보유한 전문인력과 교육·연구 인프라를 상권에 연결하고, 학생들이 현장 조사를 통해 상권 특성과 문제점을 분석해 콘텐츠와 개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대학생 서포터즈를 통한 상권 홍보, 대학 수업과 연계한 지역상권 프로젝트, 대학과 상권이 공동으로 행사와 콘텐츠를 기획하는 등 학생들이 단순 소비자를 넘어 상권 활성화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됐다. 동행성장분과는 이번 현장 방문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대학 자원과 지역상권 수요를 연결하는 협력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일회성 행사나 단기 지원에 그치지 않고 대학과 상인, 학생이 지속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정기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학가 상권에 적용 가능한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동행성장분과가 발굴한 정책 아이디어와 협력 방안을 실행 가능한 사업으로 구체화해 향후 G3 서울플랜 수립 과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정희 G3 기획위원회 동행성장분과 위원장은 “대학은 풍부한 인적·물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대학과 인근 상권이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학 자원과 학생 아이디어, 상인 경험을 연결해 대학과 지역상권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경환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대학가 상권은 학생 소비 공간을 넘어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중요한 생활 공간”이라며 “서울시가 사업 지원과 상인 참여를 넘어 대학과 학생, 상인이 함께 기획한 정책을 뒷받침하는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대학가 상권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