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하반기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비율은 어떻게 달라졌나

서울, 지원 대상 1,500개 반에서 3,000개 반으로 확대…우리 아이 반에도 적용될까

맞벌이 부모나 손주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조부모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한다.

‘우리 아이를 선생님이 얼마나 세심하게 돌봐줄까?’

어린이집을 선택할 때 시설이나 급식, 프로그램만큼 중요한 것이 ‘교사 대 아동비율’이다.

교사 한 명이 담당하는 아동 수가 줄어들면 아이의 식사와 놀이를 돕고 안전사고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개별 아동의 행동이나 발달 상태를 살필 수 있는 여유도 커질 수 있다.

2026년 하반기 현재, 서울에서는 올해 확대된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사업이 계속 시행되고 있다.


서울, 지원 대상 1,500개 반에서 3,000개 반으로 확대

서울시는 2026년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사업에 952억 원을 투입하고, 지원 대상 반을 기존 약 1,500개에서 3,000개로 두 배 확대했다.

특히 올해부터 0세반에 대한 국고 지원이 시작되면서 지원 범위가 확대됐다.

서울시는 2021년 0세·3세반을 시작으로 사업을 추진했으며, 2023년 장애아반을 추가하고 2024년부터는 0~3세 전체와 장애아반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교사 한 명이 돌보는 아이, 얼마나 줄었을까?

0세반
기존 3명 → 2명

1세반
기존 5명 → 4명

2세반
기존 7명 → 6명

3세반
기존 15명 → 10명

장애아반
기존 3명 → 2명

특히 3세반은 교사 한 명이 담당하는 아동 수가 15명에서 10명으로 5명 줄어드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서울시는 사업 효과 분석을 통해 교사 대 아동비율을 낮춘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개별 아동에게 더 집중할 수 있었으며, 영유아 안전사고 발생 빈도도 사업 전후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개선 기준이 모든 어린이집에 자동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집이 어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지, 우리 아이가 다니는 반이 지원 대상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역마다 보육 지원도 다르다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은 서울만의 사업은 아니다.

육아정책연구소의 2025년 광역지자체 사업 자료를 보면 경기·인천·부산·대전·제주 등에서도 지역별 특성에 맞는 보육 지원사업이 운영됐다.

경기는 0세아 전용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인천은 인천형 어린이집을 통해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 등을 지원한다.

부산은 12개월 이하 영아를 대상으로 한 부산형 영영아반을 운영하고,

대전은 0세 전용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장애아 보육과 관련한 지원사업이 운영되고 있다.

지역마다 지원 대상과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어느 지역의 지원이 더 많은지를 비교하기보다 우리 지역 어린이집에 어떤 지원사업이 적용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맞벌이·조부모라면 이것부터 확인하세요

어린이집을 선택하거나 상담할 때는 몇 가지를 직접 물어보는 것이 좋다.

첫째, 우리 아이 반의 실제 아동 수는 몇 명인가.

법정 정원과 실제 재원 아동 수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현재 몇 명의 아이가 함께 생활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둘째,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사업에 참여하고 있는가.

참여하고 있다면 우리 아이가 다니는 반에도 해당 사업이 적용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셋째, 오후 시간에는 누가 아이들을 돌보는가.

맞벌이 가정이라면 담임교사와 연장보육 담당 교사의 운영 방식, 보조교사 지원 여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넷째, 담임교사가 자리를 비울 때 대체교사가 있는가.

교사의 휴가나 교육 기간에도 아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돌봄을 받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숫자 하나가 아이의 하루를 바꿀 수 있을까?

저출생으로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영유아가 감소하면서 어린이집 운영 자체가 어려워지는 지역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사업은 교사가 담당하는 아동 수를 줄여 보다 세심한 보육환경을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

서울시는 2026년 폐원 위기에 놓인 ‘동행어린이집’ 786개소에도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과 보조교사·대체교사 지원 등을 우선 제공한다고 밝혔다.

결국 중요한 것은 숫자 자체만은 아니다.

교사 한 명이 아이 한 명을 더 살필 수 있는 시간, 아이의 작은 변화에 한 번 더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지가 중요하다.

어린이집을 선택할 때,

“우리 아이 반에는 선생님 한 분이 몇 명의 아이를 돌보고 있을까?”

라고 한 번 물어보는 것은 어떨까.

정책의 변화가 실제 아이들의 하루에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는지는 결국 부모와 조부모가 현장에서 확인할 때 비로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자료 및 참고

  • 서울특별시, 「서울시, 보육교사 1명이 돌보는 아동 수 2명까지 줄인다…올해 3,000개 반으로 2배 확대」, 2026.03.05.
  • 서울특별시, 「저출생 속 위기의 어린이집…서울시, 폐원 위기(동행) 어린이집 786개소 전격 지원」, 2026.
  • 서울시여성가족재단, 「2024년 서울시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 사업 효과 분석」, 2024.
  • 육아정책연구소, 「영유아 교사 처우 단계적 개선 방안 연구」, 연구보고 202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