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부터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구직의욕 회복부터 상담·훈련·일경험까지
청년도전지원·국민취업지원·내일배움카드·청년 일경험…내 상황에 맞는 첫 문 찾기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고용24·고용센터·1350에서 상담부터 시작
(한국뉴스투데이24=이상록 기자) 취업 준비가 길어지면 어느 순간부터 이력서를 쓰는 것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처음에는 몇 군데만 더 지원하면 될 것 같았는데, 서류에서 떨어지고 면접에서 떨어지고 연락을 기다리다 지치다 보면 채용공고를 여는 일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주변에서는 “조금만 더 힘내라”, “아무 일이라도 먼저 시작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미 오래 지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 언제나 또 하나의 지원서인 것은 아니다.
어디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첫 번째 연결이 먼저일 수 있다.
정부의 청년 취업지원 제도도 모두 같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취업 준비에서 오래 멀어진 청년을 위한 제도가 있고, 취업 의지는 있지만 상담과 구직기간의 소득지원이 함께 필요한 사람을 위한 제도가 있다. 직무능력을 더 배워야 하는 사람을 위한 훈련도 있고, 경력 부족 때문에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에게 실제 직무경험을 제공하는 사업도 있다.
문제는 제도가 전혀 없어서라기보다 내 상황에서 무엇부터 찾아야 하는지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희망을 잇다」에서는 제도 이름보다 먼저 **“나는 지금 어디에 연락하면 되는가”**부터 살펴본다.
먼저 이것만 기억하세요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① 고용24에서 청년 취업지원 제도를 확인한다.
② 내 상황을 혼자 판단하기 어렵다면 가까운 고용센터에 상담을 요청한다.
③ 전화가 편하다면 국번 없이 1350에 “청년 취업지원 상담을 받고 싶다”고 말한다.
아직 어떤 제도를 신청할지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
먼저 상담부터 받을 수 있다.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1350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유료 전화다. 노동포털
청년 취업은 아직 쉽지 않다
16일 발표된 2026년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전체 취업자는 전년 같은 달보다 11만3천명 늘었다.
하지만 청년층 상황은 달랐다.
15~29세 청년고용률은 44.0%로 전년보다 1.1%포인트 하락했고, 청년실업률은 5.4%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청년고용촉진특별법상 청년인 15~34세의 고용률도 56.1%로 0.4%포인트 낮아졌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한편 15~29세 가운데 ‘쉬었음’이라고 답한 청년은 9월 36만4천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4만4천명 줄었다. 감소세는 8개월 연속 이어졌다. 고용노동부
이 변화는 눈여겨볼 만하다.
그러나 ‘쉬었음’ 청년이 줄었다고 해서 감소한 청년들이 실제 취업이나 적극적인 구직으로 얼마나 이동했는지는 이 수치만으로 알 수 없다.
동시에 청년고용률은 떨어졌고 실업률은 높아졌다.
따라서 청년이 다시 노동시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상담·훈련·일경험·취업을 연결하는 과정은 여전히 중요하다.
또 하나 구분할 것이 있다.
통계에서 말하는 ‘쉬었음’ 청년과 청년도전지원사업의 ‘구직단념청년’은 같은 개념이 아니다.
청년도전지원사업은 일정한 참여요건을 충족한 구직단념청년 등을 대상으로 한다.
첫 번째 길
“취업 생각만 해도 지친다”면 — 청년도전지원사업
오랫동안 취업 준비에서 멀어진 사람에게 곧바로 “채용공고부터 찾아보라”고 하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런 청년이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제도가 청년도전지원사업이다.
고용24는 이 사업을 구직단념청년 등의 구직의욕을 높이고 노동시장 참여와 취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안내한다. 프로그램을 마친 뒤에는 국민취업지원제도, 일경험, 직업훈련 등으로 연계할 수 있다. 고용24
구직단념청년의 주요 기준은 만 18~34세, 최근 6개월 동안 취업 및 교육·직업훈련 참여 이력이 없고, 구직단념청년 문답표에서 30점 만점 중 21점 이상을 받는 경우 등이다. 자립준비청년, 청소년복지시설 입·퇴소 청년, 북한이탈청년, 지역특화청년 등도 별도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고용24
중요한 점은 이 사업이 취업기술만 가르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것이다.
밀착상담, 사례관리, 자신감 회복, 진로탐색, 취업역량 강화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고용24 기준 단기 프로그램은 5주 이상 운영되며 이수 시 참여수당 50만원이 안내돼 있다. 중기와 장기는 각각 15주 이상, 25주 이상 운영되며 참여수당과 이수·취업 인센티브가 별도로 적용된다. 고용24
따라서 지금 당장 취업할 자신이 없다고 해서 지원의 문까지 닫혀 있는 것은 아니다.
취업 이전의 회복부터 시작할 수 있다.
신청은 고용24 온라인 또는 운영기관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고용24
두 번째 길
“취업하고 싶은데 상담과 소득지원도 필요하다”면 — 국민취업지원제도
취업할 생각은 있지만 장기간 구직하면서 경제적 부담까지 커졌다면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제도는 취업지원서비스와 일정 요건을 충족한 사람에 대한 구직기간 소득지원을 함께 제공하는 제도다.
고용24에 따르면 Ⅰ유형 청년특례는 15~34세, 중위소득 120% 이하, 가구원 합산 재산 5억원 이하 등의 기준이 적용된다. 구직촉진수당은 월 60만원씩 최대 6개월이며 취업지원서비스가 함께 제공된다. 다만 취업경험이나 소득구간, 예산 상황 등에 따라 실제 선발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고용24
그래서 이 제도를 단순한 ‘생활비 지원’으로 이해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자격을 충족하면 구직기간의 부담을 덜기 위한 구직촉진수당과 취업지원서비스를 함께 받을 수 있는 제도라고 이해하는 편이 맞다.
이런 경우라면 한번 확인해 볼 수 있다.
취업은 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
상담도 필요하고 구직기간의 경제적 부담도 크다.
그렇다면 국민취업지원제도의 상담을 받아볼 수 있다.
세 번째 길
“배운 게 부족해서 자신이 없다”면 — 국민내일배움카드
채용공고를 보다 보면 ‘내가 가진 기술이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엑셀이나 회계를 배워야 할 수도 있고, 새로운 자격이 필요할 수도 있다.
디지털·AI 분야로 직무를 바꾸고 싶을 수도 있다.
이럴 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국민내일배움카드다.
고용24는 국민내일배움카드를 직업능력개발훈련이 필요한 사람에게 5년간 기본 300만원, 조건에 따라 최대 500만원의 훈련비를 지원하는 제도로 안내하고 있다. 고용24
다만 모든 교육이 전액 무료인 것은 아니다.
과정의 종류와 취업률, 소득수준 등에 따라 지원비율과 본인부담금이 달라질 수 있다. 고용24
따라서 “무슨 자격증이라도 하나 따자”보다 먼저 물어보는 것이 좋다.
내가 가고 싶은 일자리에 실제로 필요한 기술은 무엇인가.
그 답을 정한 뒤 필요한 훈련을 찾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네 번째 길
“경력이 없어서 계속 막힌다”면 — 미래내일 일경험
취업 준비를 하다 보면 이런 모순에 부딪힐 때가 있다.
취업하려면 경력이 필요하고,
경력을 만들려면 먼저 취업해야 한다.
이 문제를 줄이기 위해 운영되는 사업 가운데 하나가 미래내일 일경험이다.
고용24는 이 사업을 직무경험이 필요한 청년에게 민·관 협업으로 실무 중심 일경험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설명한다. 고용24
인턴형은 기업에서 실제 과업을 수행하며 직무경험을 쌓는 방식으로 1~5개월 내외 운영되고, 참여청년에게는 현재 주 37만5천원의 참여수당이 안내돼 있다. 프로젝트형은 기업이 제안한 실무과제를 팀으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고용24
2026년에는 사회서비스·지역·환경 분야 등의 경험을 제공하는 사회적가치형 일경험도 새로 운영되고 있다. 고용24
다만 일경험 참여 자체가 특정 기업의 채용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이 사업의 의미는 직무를 직접 경험하고 경력의 첫 줄을 만들어 볼 기회에 있다.
프로그램별 모집시기와 선발절차, 기업과 직무가 다르므로 실제 참여 전 최신 모집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고용24
다섯 번째 길
“졸업했는데 학교 취업센터에 다시 가도 될까” — 확인해 볼 수 있다
대학을 졸업하면 학교 취업지원도 모두 끝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2026년 현재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전국 122개 대학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진로·취업 상담, 프로그램, 기업정보, 일자리 매칭 등을 제공한다. Korea Admin
특히 졸업생 특화프로그램은 전국 119개 대학을 거점으로 졸업 후 1년 이내 청년과 졸업예정자, 지역청년 등을 대상으로 현직자 멘토링, 상담, 일자리 매칭 등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부 이용대상은 운영 대학별 프로그램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고용노동부
또 2026년 새로 출범한 일자리 첫걸음 보장센터는 전국 10개 대학에서 운영되고 있다. 장기 미취업 상태의 니트 청년이나 구직단념청년 등을 대상으로 보다 밀착된 고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고용노동부
따라서 졸업했다고 학교의 문이 완전히 닫혔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자신이 졸업한 대학이나 가까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졸업생·지역청년 상담을 제공하는지 먼저 확인해 볼 수 있다.
그러면 나는 어디부터 가야 할까
복잡한 제도 이름을 모두 외울 필요는 없다.
지금 자신의 상태부터 생각하면 된다.
장기간 취업·교육·직업훈련에서 멀어져 다시 시작하기 어렵다면
→ 청년도전지원사업을 확인한다.
취업 의지는 있지만 상담과 구직기간 소득지원이 함께 필요하다면
→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확인한다.
원하는 직무는 있지만 기술이나 자격이 부족하다면
→ 국민내일배움카드 훈련과정을 찾아본다.
실무경력이 없어 계속 취업에서 막힌다면
→ 미래내일 일경험을 확인한다.
대학 졸업 후 혼자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와 졸업생 특화프로그램을 확인한다.
중요한 것은 여러 제도를 무작정 동시에 신청하는 것이 아니다.
내 상황에 어떤 순서가 맞는지를 먼저 상담하는 것이다.
가장 먼저 할 일은 ‘결정’이 아니라 ‘연락’이다
오랫동안 취업이 되지 않으면 자기 자신부터 의심하기 쉽다.
내가 부족해서 그런가.
너무 늦은 것은 아닐까.
이제 어디에도 받아주는 곳이 없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노동시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다.
직무경험이 부족할 수도 있다.
준비 방향이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충분한 구직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반복된 실패 때문에 자신감이 크게 떨어졌을 수도 있다.
그래서 모든 청년에게 같은 처방을 내릴 수는 없다.
다시 시작하려면 먼저 내 상황을 함께 확인해 줄 사람과 연결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고용24에서는 청년도전지원사업, 국민취업지원제도, 직업훈련, 일경험 등 여러 취업지원 서비스를 찾을 수 있다.
인터넷 이용이 어렵거나 어떤 제도부터 물어봐야 할지 모르겠다면 가까운 고용센터에 방문하거나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1350으로 문의할 수 있다. 1350은 유료이며 평일 09:00~18:00 운영된다. 노동포털
처음부터 자신의 상황을 완벽하게 설명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이 한마디로 시작할 수 있다.
“취업 준비를 오래 쉬었는데, 제가 받을 수 있는 상담이나 지원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것으로 첫 상담은 시작할 수 있다.
KNT24 한눈에 보는 도움 찾기
| 지금 내 상황 | 먼저 확인할 곳 | 핵심 도움 |
|---|---|---|
| 장기간 취업·교육·훈련에서 멀어져 다시 시작하기 어렵다 | 청년도전지원사업 | 상담·자신감 회복·진로탐색·취업 준비 |
| 취업 의지는 있지만 상담과 구직기간 소득지원이 필요하다 | 국민취업지원제도 | 취업지원 + 요건 충족 시 구직촉진수당 |
| 원하는 직무에 필요한 기술이 부족하다 | 국민내일배움카드 | 직업훈련비 지원 |
| 실무경력이 부족해 취업에서 계속 막힌다 | 미래내일 일경험 | 인턴·프로젝트 등 직무경험 |
| 졸업 후 혼자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 상담·멘토링·일자리 매칭 |
공통 출발점: 고용24 또는 가까운 고용센터
전화상담: 국번 없이 1350
운영: 평일 09:00~18:00 / 유료 노동포털
※ 지원대상, 소득·재산 기준, 모집기간, 참여수당, 프로그램 정원은 사업과 운영기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 신청 전 고용24 또는 해당 운영기관의 최신 공고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다시 시작하는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상담 한 번으로 다시 이력서를 쓸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몇 달 동안 자신감을 회복한 뒤에야 채용공고를 다시 볼 수 있다.
누군가는 직업훈련이 먼저 필요하고,
누군가는 일경험 한 번이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남들보다 빨리 출발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다시 움직일 수 있는 출발점을 찾는 것이다.
KNT24 공익기획 「희망을 잇다」는 ‘힘내라’는 말에서 멈추지 않는다.
실제로 연락할 곳과,
실제로 확인할 수 있는 제도와,
다시 움직일 수 있는 길을 연결하려 한다.
취업이 계속되지 않아 지쳤다면 오늘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지 않아도 된다.
고용24를 한번 열어보고,
1350에 전화를 걸어보고,
가까운 고용센터에 자신의 상황을 말해보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다시 시작하는 첫걸음은 당장 취업에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만 방법을 찾으려 하지 않고 도움을 연결해 보는 것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