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는 전국 최초로 모아주택 초기사업비 융자 제도를 도입해 7개 구역에 총 80억 원을 지원한다. 이번 융자는 조합 설립 이후 필요한 설계비와 용역비 등 초기 자금 부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가로주택 4곳과 소규모재건축 3곳이 선정됐다. 구역당 최대 20억 원 한도 내에서 총사업비의 5% 이내로 지원하며, 연 2.2% 금리, 3년 만기 조건으로 원리금 만기 일시상환 방식이다.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지 못한 경우에는 서울시 승인을 거쳐 1년 단위로 최대 7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담보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대출보증서를 활용한다. 이번 융자는 지난해 발표한 '모아주택·모아타운 활성화방안'의 후속 조치로 서울시 주택진흥기금을 재원으로 올해 처음 시행된다.
기존에는 가로주택정비사업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초기사업비 융자를 받을 수 있었으나, 수요 증가와 소규모재건축·재개발사업의 자금 조달 어려움을 고려해 서울시 차원의 융자가 추진됐다. 선정된 조합은 HUG 대출보증서 발급 등 절차를 완료한 후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대출을 신청하면 10월부터 순차적으로 대출이 실행된다. 서울시는 이번 융자를 통해 조합의 초기 자금 조달 부담을 완화하고 모아주택 정비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명노준 서울시 주택실장은 "사업 초기 자금 확보가 모아주택 정비사업의 속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관문"이라며 "이번 융자가 조합의 자금 부담을 덜어 사업 착공까지 빠르게 이어지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 도입은 모아주택 정비사업 활성화와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의 원활한 추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주택정비사업의 초기 자금 지원을 확대해 도시 재생과 주거환경 개선에 힘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