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복지재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1인 가구는 같은 연령대라도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 금융 이용 양상이 크게 달랐다. 40대 초반(40~44세) 1인 가구를 기준으로 대출이 있는 비율은 무주택·비자가거주자가 37.6%인 반면 주택보유·자가거주자는 55.6%로 약 18%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두 집단의 신용점수는 각각 96.7과 103.4로 큰 차이가 없었다.
동일 연령 전체와 비교하면 무주택·비자가거주자의 대출 이용률은 3.8%포인트 낮고, 주택보유·자가거주자는 14.1%포인트 높았다. 또한 DTI 산출 대상 비율은 무주택·비자가거주자가 5.0%포인트 낮고 주택보유·자가거주자는 20.6%포인트 높았다. 카드 이용자 비율도 무주택·비자가거주자가 3.3%포인트 낮고 주택보유·자가거주자는 12.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경제·금융 수준은 동일 연령 전체를 100으로 환산한 지수로 제시되며, 40~44세의 소득 지수는 무주택·비자가거주자가 94.4, 주택보유·자가거주자가 126.0으로 약 1.3배 차이가 났다. 자산 지수는 각각 84.2와 214.0으로 약 2.5배 차이가 더 컸다. 특히 고령층일수록 자산 격차가 더 벌어져 65~69세의 자산 지수는 70.2와 250.0으로 약 3.6배 차이를 보였다.
이번 분석은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서울시 1인 가구 92만 1,32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KCB, 신한카드, SK텔레콤의 가명정보를 활용해 개인정보는 포함하지 않았다. 서울시복지재단은 홈페이지 내 「데이터로 보는 서울복지」 코너에서 연령대별 경제·금융 수준과 이용 현황을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진수희 서울시복지재단 대표는 “1인 가구를 단순히 연령 기준으로만 보면 다양한 경제·금융 특성을 놓칠 수 있다”며 “홈페이지 공개를 통해 누구나 쉽게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