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22년 도입한 소규모 주택정비 방식인 '모아주택'의 첫 준공 단지가 광진구 한양연립에서 나왔다. 한양연립은 지난 8월 준공을 마치고 9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며, 기존 99세대에서 215세대로 116세대가 늘어났다. 이 사업지는 9,877㎡ 규모의 노후 저층주거지로,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웠던 지역이다.
2023년 6월 통합심의를 거쳐 2024년 2월 착공, 2026년 8월 준공까지 약 3년 만에 사업을 완료했다. 이는 소규모 노후주거지를 신속하게 정비하고 주택 공급을 확대하려는 모아주택 제도의 첫 사례이자 대표 모델이다. 모아주택은 1,500㎡ 이상 1만3,000㎡ 이하 규모의 인접 토지 소유자들이 필지를 모아 공동주택을 짓는 방식이다.
여러 모아주택 사업지를 하나의 지역 단위로 묶은 '모아타운'은 도로, 주차장, 공원 등 기반시설을 함께 정비해 대단지 아파트처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한양연립 사업지는 노후도가 94%에 달하고 전체 주택의 70%가 반지하였으며, 6m 도로에 불법주차가 이어지는 등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했다. 재개발 면적 기준인 1만㎡에 미치지 못해 대규모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웠다.
서울시는 모아주택 심의기준을 적용해 최고 층수를 10층에서 15층으로, 용적률을 234%에서 248%로 완화하고 건축물 동 수를 6개에서 4개로 줄여 채광과 통풍, 단지 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이에 따라 계획 세대수도 211세대에서 215세대로 늘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9월 28일 한양연립을 방문해 입주민을 축하하고 인근 모아타운 사업 관계자들과 사업 추진 과정과 성과를 공유했다.
서울시의 규제 완화와 자치구 지원, 민간 추진력이 더해져 사업 속도가 빨라졌다. 대규모 재개발 방식이었다면 8년 이상 걸렸을 사업을 3년 만에 완료하며 신속한 소규모 정비 모델로 자리 잡았다. 광진구에서는 현재 10개 모아타운에서 27개 모아주택 사업이 추진 중이며, 추가로 10개 구역에서 모아타운 후보지 선정을 위한 주민 동의서를 받고 있다.
2022년 모아타운 제도 도입 이후 서울시에는 모아주택 168곳에서 조합 설립을 완료했고, 이 중 14곳(2,200호)은 착공했으며 27곳(3,800호)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완료하고 착공을 앞두고 있다. 2025년 8월에는 사업성 보정계수 도입과 준주거지역 상향 등 제도 개선으로 사업성을 높였다. 올해 7월에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의 '평균 13층' 기준을 폐지해, 사업구역이 다른 2종 이상 지역과 맞닿아 있고 블록 단위로 모아주택을 추진하는 경우 위원회 심의를 거쳐 층수 제한 없이 주변 여건과 경관을 고려한 중·고층 아파트 공급이 가능해졌다.
오세훈 시장은 “모아주택이 아니었다면 정비가 불가능했던 한양연립이 통합심의 3년여 만에 116세대가 늘어난 쾌적한 아파트로 탈바꿈했다”며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생활을 시작하는 주민들이 더 나은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게 돼 뜻깊다. 2031년까지 모아주택 4만호를 착공해 시민 주거 안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