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의 위탁생산(CDMO) 중심 산업 구조를 글로벌 혁신 신약 연구개발(R&D) 거점으로 개편하고 고부가가치 미래 바이오 생태계 조성을 추진한다. 인천광역시(시장 박찬대)는 23일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2026 인공지능(AI) 바이오 신약허브 글로벌 서밋(ABDD Summit)’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인천을 세계적인 차세대 AI 혁신 신약개발 거점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비전을 공식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밋은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이 공동 주최하고 인천테크노파크와 글로벌 한인 생명과학자협회(K-BioX)가 공동 주관해 마련됐다.

민선 9기 핵심 미래산업 전략인 ‘ABC+E 전략’의 바이오(B) 축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고, 송도를 단순 생산기지를 넘어 글로벌 원천기술 연구개발(R&D) 허브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날 현장에는 박찬대 시장을 비롯해 세이야 코마츠(Seiya Komatsu) 한국릴리 대표이사, 베레나 슈토커(Verena Stocker)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Lilly Gateway Labs) 부사장(Associate Vice President),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총괄 임원,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이사 등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대표 및 산·학·연·관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개회식에서는 인천시, 보건복지부, 삼성바이오로직스, 일라이 릴리 앤드 컴퍼니(이하 ‘릴리’)가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과 글로벌 제약사가 뜻을 모아 바이오 창업·연구 인프라를 연계하고 정책 및 정부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유망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발굴 및 육성 ▲‘삼성바이오로직스 C-랩 아웃사이드’ 입주기업 모집과 후속 성장 지원 ▲송도 내 창업·연구 인프라 연계 및 지역 바이오헬스케어 생태계 조성 방안 협의 ▲관련 정책과 정부 사업 연계 검토 등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아울러 필요시 공동 실무협의체를 구성하여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해 나갈 수 있다. 이번 협약의 중심이 되는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는 혁신적인 바이오텍 기업과 릴리의 전문성을 연결하는 이노베이션 허브로 일라이 릴리 앤드 컴퍼니가 2019년 미국 사우스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선보였다. 릴리의 핵심 자원 및 멘토링을 제공해 입주 기업이 연구개발 과정에서의 장애 요인을 해소하고, 환자를 위한 차세대 과학적 혁신을 앞당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출범 이후 입주 기업들은 총 30억 달러(한화 약 4조 원)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고 50개 이상의 치료제 프로그램을 진전시켰다. 한국은 미국, 중국에 이어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가 들어서는 세 번째 국가이며,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내 조성되는‘삼성바이오로직스 C-랩 아웃사이드’(연면적 약 3,500평 규모, 2027년 준공 목표)는 전 세계 일곱 번째 거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시설 건설과 운영, 분석·품질 검증을 맡고 릴리는 연구진 상주 멘토링과 글로벌 R&D 네트워크 연계를 지원하여 2027년까지 최대 30개의 유망 신약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게 된다.

박찬대 시장은 “오늘 서밋은 대한민국 바이오의 심장인 송도가 세계적 수준의 생산 기반을 넘어 과학적인 혁신과 잠재적인 신약을 창출하는 글로벌 원천기술 R&D 허브로 도약하는 역사적 분기점”이라며 “또한 업무협약을 통해 글로벌 제약회사 릴리와 글로벌 챔피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결합한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을 적극 지원해 세계 1위 바이오 도시 인천을 실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서밋은 개회식과 업무협약식을 시작으로 AI-바이오 신약개발 컨퍼런스, 기업성장 파트너링 등으로 풍성하게 구성됐다.

컨퍼런스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인천 대표 바이오기업이 혁신·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LG AI연구소, 써모피셔사이언티픽, 일루미나 등 국내외 선도기업과 전문가들이 AI 기반 신약개발의 글로벌 동향을 논의했다. 이어 진행된 기업성장 파트너링에서는 수요기업·투자기관과 혁신 바이오기업 간 1:1 상담이 이뤄져 공동 R&D, 임상, 위탁생산(CDMO), 투자 유치 등 다각적인 협력 방안이 다루어졌다. 인천시는 향후 삼성바이오로직스 C-랩 아웃사이드 조성을 위한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한편, 신약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과 유망 스타트업 유치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글로벌 바이오 혁신 생태계를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