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디자인의 해법을 모으는 '2026 서울디자인위크'가 14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시작됐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이 주최하며 '디자인 레시피(The Design Recipe)'를 주제로 25일까지 12일간 서울 전역에서 진행된다. 서울디자인위크는 디자이너, 기업, 시민이 함께 디자인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산업적 가치를 공유하는 서울 대표 디자인 축제로, 전시, 페어, 컨퍼런스, 마켓 등을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산업과 연결하고 서울 디자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둔다.
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내외 디자인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DDP 디자인페어와 청년 디자이너 협업 작품, 서울시 디자인산업 지원 성과 전시를 둘러보며 참여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서울디자인어워드 수상자들을 직접 시상하며 디자인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과 새로운 가치 창출에 기여한 디자이너들의 성과를 축하했다.
서울디자인어워드는 올해 7회를 맞아 91개국에서 1,204개 작품이 출품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20개국 36명의 디자인 전문가가 심사에 참여했으며, 삼성전자 최고디자인책임자 마우로 포르치니 등 세계적 전문가들이 사회적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평가했다. TOP10 디자이너들은 무대에서 프로젝트를 발표했고, 심사위원 평가와 시민투표를 종합해 올해의 대상을 선정했다.
대상작은 사회·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 디자인으로 평가받았다. 서울디자인위크의 핵심 행사인 DDP 디자인페어는 18일까지 DDP 아트홀에서 열린다. 79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참여해 생활방식과 취향에 맞춘 디자인 상품을 선보인다.
서울대, 이화여대, 서울시립대, 홍익대, 경희대 등 대학생 디자이너 20개 팀과 100여 명이 현대자동차 등 기업과 협업한 결과물을 공개한다. 예비 디자이너의 아이디어가 기업 과제와 만나 제품과 서비스로 발전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디자이너 성장 과정을 소개하는 '디자이너 스케일업', 국내외 디자인 스튜디오 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Studio Practice', 서울시 디자인 지원사업 성과를 담은 '서울 디자인산업 스펙트럼' 등 다양한 전시가 마련됐다.
서울 디자인산업 스펙트럼에서는 중소기업과 디자인기업 협업, 지속가능한 제품·서비스 개발, 약자를 위한 디자인 등 서울시 지원사업 성과를 선보이며 디자인이 산업 경쟁력과 시민 삶 개선에 기여함을 보여준다. 14일 DDP에서 열린 서울디자인콘퍼런스 2026은 'Think·Make·Change'를 주제로 디자인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논의했다. 유엔환경계획(UNEP) 순환디자인 프로그램은 자원순환을 산업과 정책, 글로벌 의제로 확장하는 디자인 역할을 다뤘다.
2027 세계디자인총회 서울 프리뷰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미래사회, 인공지능, 글로벌 디자인 정책을 주제로 세계 디자인 방향을 모색했다. 서울디자인위크 콘퍼런스는 15일과 18일에 이어진다. 15일에는 서울의 도시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이 새로운 브랜드와 비즈니스로 발전하는 과정을, 18일에는 글로벌 디자인 산업 흐름 속 K-디자인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논의한다.
디자인 축제는 DDP를 넘어 서울 5개 권역 150개 디자인 명소를 연결하는 '서울 디자인 로드'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이 다양한 디자인 공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성수에서는 서울의 독창적 감각을 소개하는 '서울다움' 전시가, 연희 일대에서는 디자인 스튜디오와 건축사무소 방문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DDP 야외 팔거리에서는 16~18일과 23~25일 총 6일간 디자인마켓이 열려 200개 셀러가 다양한 디자인 상품을 선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은 지난 20년간 디자인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도시로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청년 디자이너들의 창의적 도전이 산업 성장과 시민 삶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지원하며 서울을 세계적 디자인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