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변 빛 축제인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가 개막일부터 10월 5일까지 나흘간 약 29만 9천 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10월 첫째 주 연휴를 맞아 가족과 연인, 국내외 관광객들이 노들섬을 찾아 한강의 야경과 다채로운 빛의 예술을 즐기며, 10월 11일까지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 축제는 빛을 매개로 예술과 자연, 도시를 연결하는 서울의 대표 야간 미디어아트 축제로,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 중인 노들 글로벌 예술섬과 연계해 한강 수변경관과 노들섬의 공간적 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빛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아시아 최초로 이탈리아 아티스트 듀오 콰이어트 앙상블의 대형 레이저아트 작품 '창공'과 대만 작가 아카 창의 수변 바지선 설치 작품 '겹쳐진 몰입'과 '파문'이 한강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창공'은 30m 길이의 트러스 구조물에 레이저를 투사해 우주 별자리 풍경을 구현하며, 회차당 약 200명씩 관람한다. 아카 창의 작품들은 한강의 물과 바람을 작품 일부로 활용해 관람객들에게 물멍과 빛멍의 시간을 제공한다.

콰이어트 앙상블 작가는 서울에서 작품을 선보이게 된 소감과 한강의 자연을 품은 장소에서 관객들이 사유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축제장에는 수변 버드나무에 빛과 조명을 더한 '찬란히 빛나는 노들버들', 수직 레이저와 스모그, 비눗방울, 환영 음악으로 관람객을 맞이하는 '빛의 파빌리온', 대학 협력 빛조형 및 빛놀이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찬란히 빛나는 노들버들'은 SNS 사진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빛놀이 체험에는 긴 대기 행렬이 이어질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대학생 대표는 시민들과 작품을 통해 소통하는 특별한 경험을 나눌 수 있어 뜻깊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인근 신용산과 노량진 만나로 골목상권과 연계해 지역 상인과 함께하는 상생 축제로 운영된다. 9개의 푸드트럭이 운영되고, 노량진 만나로 상권에서는 서울 로컬브랜드 BC카드 프로모션을 통해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신용산 F&B 상권에서도 서울시 미디어아트 공식 인스타그램 구독과 좋아요 인증 시 12개 지정 상점에서 10%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축제 개막 이후 노들섬 방문객이 인근 상권으로 자연스럽게 유입되면서 상권 방문객도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시는 축제장과 주요 상권을 잇는 셔틀버스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15분 간격으로 운행해 방문객의 이동을 지원하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도 크게 증가했다. 10월 2일부터 5일까지 노들역과 인근 버스정류장의 승하차 인원은 총 12만 5천여 명으로, 직전 동일 요일 대비 167% 증가했다. 특히 노들섬 정류장 2곳의 이용객은 약 5.9배 늘었으며, 노들역 승하차 인원도 약 140% 증가했다.

축제 기간 대중교통을 이용해 노들섬을 찾는 시민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9일부터 11일까지는 ‘동행라이트’, ‘빛섬렉처’ 강연과 공연, 패션쇼, 요가, 야외독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시민들에게 풍성한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9일에는 과학 강연과 전국대학생패션연합회의 라이팅 패션쇼, 성악가와 뮤지컬 배우, 가수 션의 공연이 이어지며, 10일과 11일에도 강연과 공연이 계속된다.

낮 시간에는 서울모닝커피클럽의 바레, 노들요가, 대시민 야외독서, ‘구석구석 라이브’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가 한강의 야경과 빛의 예술을 즐기는 대표 야간축제로 자리매김했으며, 올해는 인근 상권과 대중교통까지 연계해 시민과 지역이 함께하는 상생 축제로 의미를 더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상권 프로모션을 통해 참여 상점 주문이 크게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 앞으로도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은 기간에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노들섬을 찾아 가을밤 한강의 빛을 만끽하길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