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10월 14일부터 25일까지 12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중심으로 성수, 연희 등 서울 주요 지역과 연계해 2026 서울디자인위크를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디자인 레시피(The Design Recipe)’를 주제로 DDP 내 전시와 페어, 컨퍼런스뿐 아니라 서울 전역의 디자인 공간과 창작 활동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특히 동대문, 연희, 성수, 서촌, 압구정 등 5개 권역의 150개 디자인 스팟을 잇는 ‘서울 디자인 로드’를 통해 서울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디자인 전시장으로 확장된다.
서울디자인위크의 대표 프로그램인 DDP 디자인페어에는 국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79개가 참여한다. 이번 페어는 제품을 품목별로 나열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생활방식과 취향을 기준으로 전시 공간을 구성했다. ‘세심한 살림꾼’, ‘고요한 몽상가’, ‘유쾌한 동반자’, ‘다정한 미식가’ 등 네 가지 라이프스타일 콘셉트로 관람객의 취향을 반영한다.
또한 서울대, 이화여대, 서울시립대, 홍익대, 경희대 등 대학생 디자이너 20개 팀 100여 명이 현대자동차, 옥스팜, 굽네, 적십자, 다비치안경 등 기업과 협업한 프로젝트 결과물을 선보인다. 이는 예비 디자이너의 아이디어가 실제 산업과 브랜드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서울디자인위크 컨퍼런스에서는 서울의 디자인과 도시 변화, K-디자인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첫날에는 유현준 홍익대 교수, 서울시 브랜딩 총괄 이지현 특보 등 서울 기반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 사례를 조명한다. 둘째 날에는 마리아 포로 살로네 델 모빌레 회장, 삼성전자 CDO 마우로 포르치니 등 글로벌 디자인 전문가들이 K-디자인의 가능성과 세계 디자인 흐름을 논의한다. DDP 디자인전시에서는 디자이너의 성장 과정과 창작 활동, 국내외 디자인 교류를 주제로 다양한 기획 전시가 열린다.
‘디자이너 스케일업’, ‘콜렉티브 서울’, ‘잇에일리언스: 낯선 이탈리아’, ‘스튜디오 실천’ 등 전시를 통해 디자인 결과물뿐 아니라 창작 과정과 산업적 가능성도 소개한다. 스페인 푸드 디자인 스튜디오 폰도의 전시에서는 식재료가 음식과 새로운 경험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서울 디자인산업 스펙트럼’에서는 서울시와 재단 지원 기업과 디자이너 사례를 통해 디자인이 산업과 일상에 미치는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DDP 디자인마켓에서는 라이프스타일, 빈티지, 공예, 패션, 주얼리, F&B 등 다양한 상품을 만날 수 있다.
DDP를 벗어난 성수, 연희 등 지역에서는 ‘서울다움(Seoulness)’과 ‘디자인 오픈스튜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창작자와 스튜디오를 시민에게 개방한다. ‘서울디자인로드’를 통해 5개 권역 150개 디자인 스팟과 탐방 코스를 소개하며 시민과 방문객이 서울 곳곳의 디자인 자원을 직접 체험하도록 구성했다. 지난해 약 3만 명의 유료 관람객이 DDP 디자인페어를 찾은 데 이어 올해는 서울 전역으로 무대를 확장해 도시형 디자인 축제로 발전시킨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디자인은 사람들의 취향과 생활방식을 읽고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만드는 힘”이라며 “올해 서울디자인위크는 서울 곳곳 창작 현장을 연결해 디자이너 아이디어가 산업으로 성장하고 서울 브랜드와 K-디자인이 세계로 확장되는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