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은 전시온실에서 식물의 다양한 색을 직접 찾아 사진으로 기록하는 참여형 식물전시 '컬러헌터'를 10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컬러헌팅은 특정 색을 정해 일상 속에서 같은 색을 발견할 때마다 사진으로 기록하는 활동으로, 주변 색을 세심하게 관찰하며 익숙한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창의적인 영감을 얻는 데 도움을 준다. 서울식물원은 이 활동을 식물 관람에 접목해 관람객이 색을 찾는 과정을 통해 꽃, 잎, 열매가 가진 색과 형태의 다양성을 자연스럽게 발견하도록 기획했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자신만의 색을 정하고, 온실을 돌며 그 색을 가진 식물을 찾아 사진으로 남긴다. 입구에 비치된 촬영용 컬러 팔레트도 활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촬영한 사진을 격자 형태로 배열해 나만의 컬러차트를 완성한다. 전시 기간 동안 온실에서는 약 3,700종의 열대 및 지중해 기후대 식물과 함께 가을을 대표하는 국화, 하와이무궁화, 열대 난초, 브로멜리아드, 독특한 무늬의 관엽식물 등 다채로운 색과 형태의 식물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국화류에서는 노란색뿐 아니라 보라색, 분홍색, 흰색 등 다양한 꽃 색을 지닌 아스터 품종이 전시되어 풍성한 가을 색감을 느낄 수 있다.

서울식물원의 주요 수집속인 무궁화속 식물 중 하와이무궁화 15품종 100여 개체도 선보이며, 붉은색, 분홍색, 흰색, 노란색 등 다양한 꽃 색과 겹꽃 형태를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국내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열대난초와 브로멜리아드, 독특한 색과 무늬를 가진 관엽식물도 전시되어 식물의 이름과 특징을 살펴보고 사진으로 기록하는 재미를 더한다. 관람 동선 곳곳에는 서울식물원이 제안하는 4가지 컬러와 해당 색을 지닌 식물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관람객이 안내판을 따라 색에 해당하는 식물을 찾아가며 컬러헌팅을 쉽게 즐길 수 있다.

안내판에 소개된 색은 딥 라일락(보라색), 스파이시 파프리카(주황색), 썬플라워 골드(노란색), 올리브 리프(초록색)이며, 각각 하와이무궁화 ‘레인드롭’, 극락조화, 알라만다, 칼라데아 등 다양한 식물이 포함된다. 전시를 즐긴 후에는 자신이 만든 컬러차트를 활용한 SNS 인증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촬영한 식물 사진으로 완성한 컬러차트를 SNS에 공유한 뒤 식물문화센터 1층 씨앗도서관을 방문하면 기존 1인당 씨앗 1종 대신 2종 또는 2배 수량의 씨앗을 대출받을 수 있다.

온수진 서울식물원장은 이번 전시가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식물의 색을 직접 찾아보며 꽃과 잎, 열매를 자세히 관찰하는 새로운 방식의 식물 관람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각자의 색을 찾아 기록하며 서울식물원에서 색다르고 즐거운 가을날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