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박물관이 장기 입원으로 박물관 방문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병원에서 역사와 문화를 교육하는 ‘병원학교’ 프로그램으로 ‘올해의 박물관·미술관상’을 수상한다. 이 프로그램은 2024년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학교에서 시작해 2025년 서울대학교병원으로 확대되며, 문화 향유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공립박물관의 사회적 역할을 인정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가 주최하는 이 상은 전국 박물관과 미술관의 기획전시, 교육프로그램, 출판물 성과를 평가해 매년 수여한다.

교육프로그램 부문은 독창성, 학술성, 지역 문화 활성화 기여, 교육적 가치, 차별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다. 한성백제박물관의 병원학교는 장기 입원이나 통원 치료로 학교에 다니기 어려운 어린이들이 병원에서도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맞춤형 대면·비대면 수업을 병행한다. 어린이 한 명 한 명의 배움에 집중해, 단 한 명이라도 교육이 필요한 곳으로 직접 찾아가 수업을 진행하며 동등한 배움과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수업은 투병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또래와 함께 배우고 체험하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역사 설명과 만들기 활동을 병행한다. 시상식은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6년 박물관·미술관 박람회’ 개막 행사인 ‘박물관인의 밤’에서 진행된다. 이번 박람회는 ‘K-컬처, 미래를 여는 뮤지엄-확장·전환·미래지향’을 주제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박물관협회 주관으로 개최된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박람회에서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주요 전시와 교육, 연구 성과를 국내외 관람객과 박물관 관계자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김지연 한성백제박물관장이 ‘미래의 박물관’을 주제로 강연에 참여해 병원학교 운영 경험과 성과를 공유하고 박물관의 사회적 역할과 방향을 논의한다. 강연은 9월 19일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 실감콘텐츠존에서 열린다.

박물관은 전시 공간 확장에 그치지 않고 문화와 배움의 기회에서 소외된 시민에게 먼저 다가가는 역할을 강조한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앞으로도 병원학교를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질병이나 생활 여건으로 박물관 방문이 어려운 시민에게 역사·문화 교육과 체험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지연 관장은 이번 수상이 박물관 방문이 어려운 어린이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참여 어린이들이 투병의 어려움을 잊고 즐겁게 배우고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문화와 배움의 기회에서 소외된 시민에게 먼저 다가가는 박물관이 되겠다고 밝혔다.